ATI RV250 칩세트 탑재 그래픽카드 쏟아진다

 캐나다 ATI테크놀로지스사가 RV250이라는 신형 그래픽카드 칩세트를 최근 발표, 국내에도 이를 탑재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샘물테크가 RV250 칩세트를 탑재한 ‘ATI 라데온9000’ 그래픽카드를 오는 20일 출시하고 유니텍전자도 자체 생산한 제품을 이달말 선보일 예정이다. 컴퓨터프로덕션 등의 수입업체들과 최근 ATI칩세트 그래픽카드 생산에 참여한 자네트시스템 등도 8월부터 ‘라데온9000’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업계는 ‘라데온9000’ 모델은 10만원 중후반대에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어서 최근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ATI 칩세트 기반의 그래픽카드 시장 확대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샘물테크(대표 박상준)는 오는 20일 ATI RV250 칩세트를 탑재한 ‘파워컬러 ATI 라데온9000’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대만의 C.P테크놀로지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파워컬러 브랜드의 ‘ATI 라데온’ 시리즈를 국내에 독점 공급키로 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도 RV250 신형 칩세트의 샘플테스트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 중 ‘옵티무스’라는 브랜드로 ‘라데온9000’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시장가격은 ‘라데온7500’ 시리즈가 20만원, ‘8500’ 시리즈가 2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9000’ 시리즈의 출시로 7500 모델은 10만원 초반까지, 8500 시리즈는 20만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쟁탈전을 펼치고 있는 지포스 계열 제품군과의 가격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RV250 칩세트는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고가형 제품인 R200 제품의 아키텍처를 채택, 성능을 대폭 개선시킨 것이 특징. 코어클록과 메모리클록이 각 275㎒대로 구현되며 데이터처리 파이프라인을 4개로 늘려 기존 고가 모델인 ‘라데온8500’급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