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골프게임 왕좌를 가리자.’
온라인 골프게임을 놓고 한·일 게이머들이 자존심 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게임 대회는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프리닉스와 인포뷰가 주관하는 ‘씽크마스터배 제1회 프리골프 한·일 대항전’. 월드컵 열기로 불붙은 스포츠 열기와 온라인게임 인기를 반영한 이색 게임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그동안 축구게임을 종목으로 한 한·일 대항전이 열린 적은 몇 차례 있으나 온라인 골프게임을 주 종목으로 한 한·일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종목은 온라인 게임업체 프리닉스가 개발한 온라인 골프게임 ‘프리골프’. 현재 한·일 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국내외 골프장을 3D로 사실적으로 구현한 온라인게임으로 스트로크·스킨스·라스베이거스 등 다양한 게임 방식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이미 30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 게임을 종목으로 한 게임대회 ‘프리골프 챔피언십’이 3차에 걸쳐 열리면서 팬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12월 종합무역상사인 인포뷰를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올 4월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A매치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회는 우선 한·일 양국에서 각 온라인 예선전을 통해 국가 대표를 선발한 뒤 한국에서 결승전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온라인게임이라면 흔히 10대나 20대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게임은 30·40대 중·장년층의 회원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 축구 대표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을 상대로 그라운드를 누볐듯이 30대 이상의 게임 유저도 일본을 상대로 승부수를 던질 태극전사로 거듭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번 대회의 국내 예선신청은 15일부터 23일까지 프리골프 홈페이지(http://www.freegolf.co.kr)를 통해 이뤄지며 온라인 예선은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일본에서는 20일 최종 예선전만을 남겨둔 상태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결승전은 게임위성방송인 GGTV를 통해 방송되며 입상자에게는 골프클럽세트와 전자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도 주어진다.
프리닉스 최호영 사장은 “한·일 월드컵이 한국을 세계에 알렸듯 이번 한·일 골프 대회를 통해 한국의 온라인게임 저변도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대회의 의의를 부여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