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업체들이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정보보호업체가 전직원에게 경영실태를 모두 공개하는 ‘열린경영’을 시도하고 나서 화제다.
지난 16일 전사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가진 소프트포럼(대표 권순도·안창준 http://www.softforum.com). 이 회사는 요즘 정보보호 업체들이 실적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상반기 실적을 드러내길 꺼려하는 것과 달리 사내의 모든 사원에게 경영실적을 밝히고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지난 3월, 미래산업에 몸담았던 권순도 상무가 경영지원담당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동종업계에서 ‘관리기능이 강화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뜻밖의 일이다.
권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조직이 커짐에 따라 임직원 전체가 회사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경영에 있어서 전직원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를 위해 이사회를 공개,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이사진뿐 아니라 주주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또 분기마다 ‘경영설명회’를 열어 전사적으로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개진 및 토론의 장을 마련키로 했으며 격주로 ‘부문책임자 회의’를 통해 영업·개발정책은 물론 승진추천 등 인사정책에도 사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 ‘대화의 창’을 신설, 전직원으로부터 24시간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1주일내 회신함으로써 임직원간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열린경영’에 대해 권 사장은 “공개키기반구조(PKI)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서, 새로운 시장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경쟁사의 의견까지 수렴하여 경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