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용 패키지SW 기업들이 체질개선으로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 한글과컴퓨터, 매크로미디어 등 국내외 패키지SW 업체들은 2분기까지 실적이 호전되지 못하자 유통사업, 인터넷 등 신규사업 진출, 영업망 정비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 3, 4월 SW 불법복제 집중단속으로 특수를 누렸던 이들 업체는 올해 이로 인한 실적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개인용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웹에디터로 명성을 얻은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최근 기업용 솔루션 외에도 PDA솔루션인 ‘핸디스토리’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핸디스토리를 탑재한 팜폰 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KT 무선사업과 연계한 PDA 포털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동안 주력해온 나모웹에디터 개발팀의 핵심 인력이 퇴사하면서 개인용 패키지SW 조직이 축소된 반면 기업용 솔루션 전담 마케팅팀을 신설, 활성화시키고 있다.
매크로미디어(대표 최성환)는 지난해 불법복제 단속으로 인해 얻은 매출이 총 매출의 30%에 달했으나 올해 이같은 특수가 없어 총판 재정비 및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인터넷 솔루션 영업에 강점을 지닌 다우데이타시스템을 새로운 총판으로 추가했으며 한글판 조기 출시 등 국내 사업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도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월 종량제로 서비스하는 넷아래아한글 서비스를 실시하고 2개 총판 체제로의 대대적인 채널재정비를 단행하면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개인용 패키지SW 기업의 움직임에 대해 나모인터랙티브 곽기복 IR팀장은 “패키지SW업체들이 대체로 2분기에 실적이 가장 부진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심각해 대안을 찾아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개인용 SW의 경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만한 신제품 개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시점이어서 실적부진을 타개할 만한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