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스마트카드 보급사업, 본격 착수

 하사관 이상 15만여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카드 보급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국방부 특수법인인 군인공제회 소속 제1정보통신(대표 이재천 http://www.cheilic.co.kr)은 최근 스마트카드 토털솔루션 업체인 미래시티닷컴(대표 이광세 http://www.miraecity.com)과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공제회 소속 군인들에게 군복지용 스마트카드인 ‘국방전자카드’(가칭)를 발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군인 복지와 보안을 위해 도입계획이 수립된 스마트카드 보급사업은 8개월여 만에 선을 보이게 됐다. 2001년 12월 13일자 1면 참조

 이에 따라 제1정보통신은 미래시티와 삼성카드 등과 함께 스마트카드와 단말기, 응용서비스 등 통합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키로 했다. 특히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공제회측은 미래시티에 10억원의 지분출자도 결정했으며, 군인공제회 사업에 힘입어 미래시티는 스마트카드 시장의 선두업체로 부상할 발판을 마련했다.

 ‘국방전자카드’는 K캐시 전자화폐를 기반으로 공제회 산하 각종 복지시설의 출입관리, 신용카드, 온라인 뱅킹을 위한 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멤버십 카드다. 이에 따라 K캐시 주관기관인 금융결제원을 비롯, 시중은행들이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발급기관으로 각종 부가혜택을 지원한다. 특히 최소 수백억원으로 추산되는 스마트카드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삼성카드와 군인공제회가 제휴카드 비용을 각각 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계적으로 추진될 이 카드는 우선 8월 서울 도곡동의 군인공제회 건물을 시작으로 회원과 산하 기업 임직원에게 발급되며, 이어 회원 가족과 공제회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확대된다. 오는 10월부터는 골프장 등 산하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고, 연말까지는 15만명의 전체 회원들에게 모두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시티는 또 회원들이 스마트카드를 온라인상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PC용 간이단말기를 무상 지급키로 했다.

 공제회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장의 카드’로 회원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공제회는 현재 기금 조성액이 2조원에 육박하고, 물류·편의시설관리·골프장운영·군납품제조·부동산신탁·캐피털 등 각종 회원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공제회측은 발급대상을 현역 군인 전체로 포함시켜 군시설 보안용도로도 적용하려 했으나 지난 수개월 동안 구체적인 사업검토를 통해 일종의 복지카드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시티는 지난 2000년 설립돼 삼성SDS가 10억원을 투자하고 우리은행·산은캐피탈 등이 주주사로 잇따라 참여한 업체로, 그동안 시장에서는 K캐시 전자화폐 관련 솔루션 공급사로 활동해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