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 역시 `이름값`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이 수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산업기술재단을 통해 최근 실시한 ‘2001년 9월 선정된 120개 세계일류상품의 수출실적, 수출단가, 시장점유율 변화 등 시장성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1년 7월 1일부터 2002년 6월 30일까지 1년을 성과측정기간으로 한 이번 조사에는 120개 대상품목 중 35%인 42개 품목의 생산기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세계일류상품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증가, 같은 기간에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11.9%)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의 수출증가율은 35.7%로 응답한 42개 일류상품 전체 증가율(8.6%)보다 무려 4배 이상 높았다.

 세계일류상품의 수출단가는 지난해 6월에 비해 -1.3%로 기록돼 전체 수출단가 하락률(-2.7%)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대기업의 수출단가 상승률은 4.6%로 중소기업(-7.6%)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일류상품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보면 일류상품 선정 후 국내 시장점유율은 53.4%에서 55.7%로, 세계 시장점유율은 15.9%에서 17.3%로 각각 크게 확대됐다.

 이와 함께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발급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88% 이상이 상품 및 기업 이미지 제고, 수출구매상담, 신규 해외시장 진출, 수출상품 제값받기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대다수인 81%가 일류상품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규모의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세계일류상품제도 운영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일류상품지원제도와 사후관리 방안 등을 보완키로 하고 우선 일류상품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운영요령을 마련해 9월부터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