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 업체, 주력시장 따라 희비 엇갈려

 주력 시장의 차이가 휴대폰 케이스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을 갈랐다.

 수출용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인탑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를 웃돈 데 반해 내수 위주인 피앤텔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사는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업체로 작년 매출 규모는 인탑스가 1231억원, 피앤텔이 1075억원으로 매출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2분기 성적표는 인탑스가 피앤텔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인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 실적이 내수보다 수출에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태형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피앤텔의 올 2분기 성적표가 매출 240억원, 경상이익 2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26.5%, 28.5% 감소한 데 비해 인탑스는 2분기에 매출 338억원, 경상이익 48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35.2%, 84.5%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인탑스의 경우 수출용 모델 비중이 높아 단말기 보조금 폐지 조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았던 데 비해 피앤텔은 내수용 고가 모델 비중이 높아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피해가 컸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피앤텔도 지난 4월부터 내수용에서 수출용 제품 라인을 강화해 5월과 6월에 수출용 케이스 판매량이 각각 76만대와 83만대로 상승 추세에 있고 내수시장에서도 컬러 단말기 교체수요로 6월 판매가 전월대비 16% 증가, 하반기 이후부터 실적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피앤텔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