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들은 ‘정보통신 인프라’를 지역본부 입지 결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는 지난 월드컵 기간에 아시아·태평양권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컴팩·지멘스·히타치 등 50개 다국적기업을 상대로 ‘지역본부 입지 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정보통신 인프라가 4.51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이들 기업이 지역본부 입지 결정 시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음으로는 신변 안정성(4.34), 사회·정치 안정성(4.27) 등이 꼽혔다.
특히 이들 기업은 최고의 입지조건을 가진 경쟁국 기준(5점 만점)으로 우리나라의 입지조건 중 정보통신 인프라(4.20)를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교통 인프라(3.86)를 지목했다. 반면 영어구사능력(2.95), 노동유연성(3.09), 외국인 자녀교육(3.11) 등은 비교적 낮은 평점을 받아 개선·보완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아태지역본부 후보지 중 홍콩·싱가포르·상하이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호주·말레이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