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770선까지 밀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7포인트 떨어진 771.45로 마감됐다. 장초반 미국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 주도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한때 79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중동지역 긴장 고조와 프로그램매도 물량 급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 불안이 지속되는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전기가스만 올랐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오전장의 반도체 상승세를 끝까지 지키며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지수관련 대형주인 SK텔레콤, KT, 포스코 등은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무려 1.52포인트나 빠지며 거래소에 비해 배 가까운 낙폭으로 64.22까지 내려앉았다. 역시 반도체주의 선전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미국 증시 불안, 환율하락, 중동위기 등 온갖 악재가 겹쳐지면서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말았다. 반도체업종이 장중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 하락세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디지털 콘텐츠 등이 큰 폭으로 추락했다. KTF 등 대형주의 낙폭이 컸으며 상승세를 타던 LG홈쇼핑 등 홈쇼핑주들도 줄줄이 하락세에 동참했다. 이날 코스닥에선 개인들이 홀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과 기관의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락종목이 하한가 15개를 포함해 617개에 달해 상승종목 169개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