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가 국내 3G 이동통신장비 시장의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비용절감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 2G망을 3G 1x망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KTF가 최근 경상북도 지역 이동통신망 업그레이드 작업의 전담사업자로 한국루슨트를 선정한 것.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비동기식 IMT2000 장비수주전에서 벤치마킹테스트(BMT) 대상에도 들지 못하고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던 한국루슨트는 국내 3G 장비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한국루슨트는 특히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3G 장비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KTF의 2G망 업그레이드 사업권을 획득함에 따라 그동안 침체상태에 있던 3G 장비사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KTF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 경상북도 지역에 공급돼 있는 자사의 기존 2G 시스템에 채널 카드를 추가하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기존 이동통신망을 3G 1x망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한국 벨연구소의 연구개발인력을 활용해 시스템의 설치는 물론 유지·보수업무를 지원해 통신사업자가 대규모 투자없이 기존 2G망의 업그레이드 작업만으로 3G 1x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루슨트가 KTF의 통신망 업그레이드 사업권을 획득, 국내 3G 장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국내 3G 통신장비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