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백신 2종 `눈에 띄네`

 독특한 기능을 가진 국산 백신이 새로 선보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테크웨이브와 세종정보기술은 국산 백신인 ‘바이러스체이서’와 ‘애니백신’을 각각 출시하고 기존 백신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백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에 이어 토종백신업체가 4개로 늘어났다.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http://www.virusdesk.com)는 닥터웹(Doctor Web)으로 유명한 러시아 백신업체인 다이알로그사이언스(Dialogue Science)와의 제휴를 통해 바이러스체이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데스크톱PC와 서버에 동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백신은 데스크톱PC용 제품이 4만∼5만원선이고 윈도NT 서버용 제품의 경우 80만∼90만원 정도인데 비해 이 제품은 3만8000원 가격에 백신 하나로 데스크톱에서 윈도NT서버에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업데이트 방식도 눈길을 끈다. 다른 백신은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업데이트 파일을 배포하지만 이 제품은 4시간에 한번씩 엔진을 업데이트 한다. 특히 바이러스 패턴과 프로그램이 분리돼 있어 바이러스 엔진을 업데이트 해도 프로그램을 수정하지 않고 최소한의 데이터베이스만 업데이트하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양영모 이사는 “국내 백신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기능과 가격의 차별성을 갖는다면 후발 주자라도 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며 “내년부터는 일본 업체와 협력해 일본시장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보기술(대표 김현태 http://www.itsejong.com)이 개발한 애니백신은 바이러스 감염 후 치료가 아니라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종정보기술이 독자 개발한 SWL(Sejong Winsock Layer) 기술을 적용했다. SWL은 인터넷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윈속레이어(Winsock Layer)와 인터넷 응용프로그램 사이에서 작동해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모든 데이터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다른 백신 프로그램은 파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에 바이러스를 진단·치료하거나 전자우편을 받은편지함 폴더에 저장한 후 바이러스 검사로 바이러스를 진단 치료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바이러스가 시스템이나 받은편지함에 도달하기 전에 진단하고 치료한다.

 현재 데스크톱은 물론 윈도NT나 리눅스 서버용 제품 개발이 완료됐으며 세종정보기술은 이 제품을 향후 콘텐츠 보안, 스팸 메일 방지, 기업 기밀 유출 방지 등을 추가한 통합 보안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