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조달 시스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전자서명입니다.”
노대래 조달청 물자정보국장은 “전자거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자서명은 필수적이다”며 전자서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9년 7월 전자서명제도를 도입한 조달청은 공인인증제도를 전자 입찰 및 조달 e몰에 단계적으로 적용, 전자서명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10월 전자 입찰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전체 인증 발급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6월 말 조달청에서 업무용으로 발급한 인증서만도 14만5000여건에 달하고 있다.
노 국장은 전자 입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서명을 통한 입찰서 제출 및 시점 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 공인 암호화 알고리듬을 적용, 암호화함으로써 전자거래 중 입찰서 내용의 노출이나 변조가 불가능하도록 하고 입찰 건마다 별도의 암호화를 통해 완벽한 보안 체제를 구축토록 했다.
이같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인증서 발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 입찰은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현재 1328개 기관에서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조달청의 전자조달 입찰에는 누적수치 기준으로 4만1000여건의 입찰에 635만여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입찰 금액으로 보면 총 10조150억원어치가 전자 입찰을 통해 집행됐다.
조달청은 이와함께 전자 입찰시 조달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금 지급방식을 지난해 6월 18일 이후부터 전자자금 이체 방식으로 전환, 90%를 전자 지급하고 있다.
노 국장은 “전자 입찰 정착으로 무엇보다 입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시스템에 의한 표준화된 입찰 집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입찰 비리 발생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불특정 다수의 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입찰 참가로 입찰 참여에 따른 비용을 줄이게 돼 결국 입찰 참가 기회를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국장은 “현재까지 발급된 기업용 유료 인증서의 대부분은 조달청 중심의 전자 입찰 참가 목적으로 발급됐다”며 “하지만 향후에는 이같은 전자거래가 민간 부문의 비즈니스용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