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별 기대작의 데뷔무대. 이번 SEK 전시회에는 PC·온라인·콘솔 등 게임 플랫폼별 기대작 10여종이 출품된다.
게임업체로는 엔씨소프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트론웰,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한다. 특히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SCEK가 나란히 참가해 그 어느때보다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신규 게임 프로젝트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격 공개, 일반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차기작 ‘리니지2’를 비롯,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온라인 게임 3종을 이번 전시회에서 한꺼번에 공개한다.
‘리니지2’는 ‘리니지’ 계보를 잇는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으로 화려한 3D 그래픽과 롤플레잉 게임이지만 액션 게임에 버금가는 박진감을 잘 살린 작품이다. 이미 동영상을 통해 ‘맛보기’가 공개됐지만 실제 게임화면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서비스하기로 한 ‘에버퀘스트’와 ‘시티오브히어로’ 등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데뷔무대를 갖는다. ‘에버퀘스트’는 이미 영문판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으나 한글버전은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또 미국 크립틱스튜디오의 야심작 ‘시티오브히어로’는 도시속 악당을 물리친다는 독특한 소재와 줄거리가 눈길을 끄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다.
비디오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국내 정식 유통하고 있는 SCEK(대표 윤여을)는 비디오 게임기 PS2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최근 출시한 ‘철권4’ ‘귀무자2’ 등 콘솔 게임 타이틀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SECK는 이달 초 PS2 가격을 24% 인하하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홈엔터테인먼트로서 PS2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각오다.
PC게임개발업체로는 트론웰(대표 김성준)과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소연) 등 2개 업체가 나란히 참가한다. 트론웰은 이번 전시회에서 롤플레잉 PC게임 ‘페이트’를 출품한 데 이어 영화 ‘아유레디(오는 8월 개봉)’를 소재로 한 동명의 PC게임을 차기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부산의 대표적인 게임업체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는 깜찍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롤플레잉 게임 ‘스위키랜드’를 출품, 관람객의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플레이 스테이션2 전시관
국내 최대의 IT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제품은 그 자체로도 즐겁다. 여기에 업체들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면 관람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관람에서 오는 피로도 풀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PS2와 유명 비디오 게임 타이틀에 관한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주목을 끈다. 그 중 하나는 ‘PS2 토너먼트 대회’. 대표적인 대전액션게임 ‘철권4’가 주종목이다. ‘철권4’ 전문가 시범도 곁들여진다.
또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캐릭터 따라하기 콘테스트’도 열린다. 게임 캐릭터는 게임의 참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는 캐릭터 동영상과 전문연기자들의 시연을 본 뒤 마음에 드는 캐릭터의 행동을 따라하면 된다. 가장 비슷하게 따라하는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지급된다.
비디오 게임 마니아라면 ‘PS2 퀴즈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재미다. 입상자에게 역시 상품이 지급된다.
이 밖에 SCEK는 ‘PS2 로고 문신 서비스’ 부스도 마련해 관람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게임 출품작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co.kr)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1위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리니지’는 전세계 5개국 30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바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번 전시회에 엔씨소프트는 그간 개발한 게임과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모두 선보인다. 전시되는 게임은 ‘리니지’와 ‘리니지Ⅱ’를 비롯 ‘에버퀘스트’ ‘시티 오브히어로’ 등 총 5개다. 그동안 엔씨소프트하면 ‘리니지’라는 하나의 게임만 떠올렸던 것이 사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는 한편, 글로벌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 SOE의 임원진과 ‘시티오브히어로’의 개발사 크립틱스튜디오의 CEO도 참석한다. 엔씨는 ‘에버퀘스트’의 한국·홍콩·대만 3국 공급권을 획득하고 ‘시티오브히어로’도 전세계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 주목받은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시회 무료입장권 7000장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부스 360)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2000년 3월 세상에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2(PS2)는 올해 5월말 현재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3000만대가 넘게 팔려나간 인기 제품. 이 게임기는 TV에 연결해 화려한 그래픽과 생생한 음향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DVD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등으로도 손색이 없다.
SCEK(대표 윤여을 http://www.scek.co.kr)는 7월초 PS2 가격을 24% 전격 인하하고 올해말까지 100여개의 게임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SCEK는 40여개에 달하는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한다. 전시관 자체를 하나의 오락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기 대전액션 게임 ‘철권4’, PS2 최초 밀리언셀러 시리즈 ‘귀무자2’는 물론 슈팅액션 게임 ‘건그레이브’ ‘닌자어썰트’ 로봇액션 게임 ‘아마드 코어3’ 등 아직 발매되지 않은 인기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다. (부스 100)
◇메가폴리
부산에 소재한 PC게임 개발업체인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소연 http://www.megafolly.co.kr)는 덩치는 크지 않지만 색다른 PC게임을 개발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폭력성을 배제하고 여성의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독특한 소재의 게임을 개발해 명성을 얻었다. 메가폴리가 지난 2000년 시장에 선보인 ‘쿠키샵’은 빵집 경영 시뮬레이션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아기자기한 배경으로 10만장 이상 팔려나갔다. 올해 말께는 ‘쿠키샵2’도 나올 예정이다.
메가폴리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야심작은 ‘스위키랜드’. 큐어 시뮬레이션(Cure Simulation)을 표방하는 이 게임은 주인공 히에나가 비뚤어진 자신의 마음을 순화시키고 원주민들의 병을 하나씩 치료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치료’라는 시뮬레이션적 요소와 ‘퀘스트에 따른 역할 수행’이라는 RPG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동화같은 분위기와 동물 중심의 깜찍한 캐릭터로 여성과 아동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딩 장면도 여러가지다. ‘스위키랜드’는 7월말 출시 예정이다.(부스 S20)
◇트론웰
트론웰(대표 김성준 http://www.tronwell.net)은 온라인 통합 솔루션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액션 롤플레잉 게임 대작 ‘페이트’와 영화 ‘아유레디’의 동명 게임을 선보인다.
‘페이트’는 한 게임개발사 사장이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마지막 PC게임 대작이 될지도 모르는’ 의미가 각별한 작품이다. 올해 이렇다할 국산 PC게임이 없는데다 개발 중인 게임도 전무하다시피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디아블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출시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이 게임은 캐릭터 3개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동료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영화 개봉에 맞춰 개발되고 있는 ‘아유레디’의 내용은 영화의 기본 줄거리를 따르고 있다. 장르는 액션 롤플레잉이며 네트워크 플레이도 지원된다. (부스 332)
◇조이앤드 ’
조이앤드(대표 권경만 http://www.joypay.com)는 카지노용 슬롯머신 클라이언트 서버이자 엔진인 ‘왕대박’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유혹한다. 이 게임엔진은 게임의 환급률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점수를 처리하는 환급률 선처리방식과 비랜덤 처리방식을 활용한 온라인 카지노 운영솔루션이다. 특히 일반 PC와 서버에서 소프트웨어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슬롯머신으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다. 왕대박은 현재 9×9칸의 슬롯을 지원하며 하이 로, 윳놀이판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보너스게임을 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 전문 카지노에서 근거리통신망(LAN) 형태로 운영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온라인 게임 사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조이앤드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이앤드는 병원, 지하철, 공항, 호텔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공중인터넷 PC솔루션을 함께 전시한다. 이 제품은 동전을 사용하던 기존 공중인터넷 PC와 달리 인터넷상의 전자지불시스템과 연동해 사용료를 자동으로 정산 및 결제하는 전자화폐식 솔루션이다.(부스 647)
★관련 그래프/도표 보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게임콘텐츠 출품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