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제대로 보는 5가지 요령
대규모 전시장을 둘러본 사람들에게 ‘어땠느냐’고 물으면 반응이 제각각이다. 너무 좋았다는 의견에서부터 형편없었다는 악평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전시장을 다녔음에도 판이한 느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관람객마다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시회를 제대로 관람하는 노하우의 차이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국내 정보기술(IT)분야 최대 전시회인 SEK2002를 보다 재미있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전시장을 무턱대고 가는 것보다는 업계의 최근 관심사가 무엇이고, 어떤 업체들이 무슨 솔루션을 내놓았는지 사전에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워낙 많은 업체들이 넓은 전시장에서 제품이나 솔루션을 전시하다보니 사전 점검없이 전시회를 관람할 경우 다리품만 팔 뿐 정작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할 수 있다.
1.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입수한다. SEK2002행사를 실속있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전시장안내도, 부스배치도, 디렉터리 등을 챙기는 게 급선무다. 특히 주최측이 SEK2002 개최에 맞춰 제작한 행사 특집 신문을 활용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관심있는 회사나 제품을 미리 체크해보고 관람한다면 고생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2. 무턱대고 돌아다니기보다는 주제를 정하고 움직여라. 전시장을 자주 찾지 않는 사람이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사람들이 몰려있는 데로 아무 생각없이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렇게 다니다보면 머릿속이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나중에 무엇을 봤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스스로 아이템별로 주제를 정하고 다녀야 한다.
3. 자료를 챙겨라. 전시장을 다녀온 한 남편에게 부인이 ‘쓰레기 좀 갖고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필요없는데도 무작정 주는대로 받는 것도 문제지만 전시부스에 비치된 제품 소개서나 카탈로그를 챙기는 것은 전시회를 알차게 관람하는 요령 중 하나다. 미리 입수한 제품소개서나 카탈로그를 한번 보고 바로 버리기보다는 회사나 집에 와서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면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도우미를 적극 활용하라. SEK2002에는 새로운 기술이 선을 뵈고 제품이 대거 출품되기 때문에 업체들이 행사장에 배치한 상담원이나 도우미를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해가 안되는 점이나 도우미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경우에는 의욕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현장에 설치된 데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5.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에 꼭 등록해라. 입구에서 등록때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참여 업체들이 나중에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관객 등록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각종 부스에서 벌어지는 행사에 적극 참여해 기념품을 챙기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코엑스 오는 길
SEK2002가 열리는 행사장인 코엑스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시장은 수천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차들이 몰리면 교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하차, 5번·6번 출구와 연결된 코엑스몰로 진입하면 된다. 아셈광장 메가박스 옆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를 지나면 입구가 바로 연결돼 있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코엑스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부족할 경우 탄천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다. 코엑스 주차장은 진입하는 방향이 제각각이란 점을 감안해 미리 코엑스 홈페이지(http://www.coex.co.kr)를 통해 사전에 알아두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