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전시회는 전통적으로 개인용 SW, 윈도 애플리케이션, 멀티미디어 패키지 등이 주류를 이룬다. 국내 벤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용 패키지 SW의 전시회로 입지를 굳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국산 업체들이 두각을 보이면서 갈수록 기업용 솔루션의 출품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에는 ERP·그룹웨어·KMS 등 기간 업무용 솔루션을 출품한 업체들이 대거 늘었다. 기업용 솔루션의 핵심 패키지 출품작을 소개한다.
◆미래소프트웨어
미래소프트웨어(대표 이인덕 http://www.miraesoftware.com)는 지난 19년간 국내 4000여개 중소기업에 경영정보시스템(MIS)·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기업용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이 회사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복잡다기한 수요 변화에 맞춰 기업이 새로운 경영기업을 찾도록 도와주는 안내자를 자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소프트웨어는 기술(know-what), 목표(know-how), 사후관리(know-then)를 포괄적으로 갖춘 확장형 ERP시스템인 ‘네트라’를 내세워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네트라는 기업 정보시스템의 중추신경인 ERP를 웹으로 확장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임직원이 기업내 정보자산(데이터)을 활용할 수 있어 업무효율을 증대시켜준다. 궁극적으로 웹ERP로서 기업용 솔루션 기능확장의 중심점이 된다.
또한 미래소프트웨어는 객체지향형 컴포넌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ERP 저작도구인 ‘미래 애플리케이션 디벨로퍼’와 웹 애플리케이션인 ‘마도로스’를 개발, 기업 경영환경에 맞게 최소 비용으로 간편하게 ERP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웹을 매개체로 삼아 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개인휴대단말기(PDA)·그룹웨어를 연계하는 확장형 ERP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고객사에 차세대 ERP를 구현해주기 위해 유능한 컨설턴트와 시스템 엔지니어로 구성한 지원팀을 별도로 조직해 운영키로 했다.(부스 625)
◆벽산정보통신
벽산정보통신(대표 유성무 http://www.bsinforcomm.co.kr)은 가치창조경영시스템인 ‘빔스’를 출품한다.
빔스(VIMS)는 중소기업용 ERP시스템인 ‘이게이트(e-GATE)’를 중심으로 지문인식·영상회의·무선인터넷·POS(Point Of Sales) 기능을 연동한 시스템이다. 이게이트를 중심으로 지문을 이용한 출입통제와 근태관리 정보, PDA를 통한 영업·거래처 정보, 바코드를 활용한 생산·유통 정보를 ERP에 연계해 보다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빔스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 영상회의를 구현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같은 빔스의 기능은 ERP 기능확장을 최대화한 것으로 일종의 시스템통합(SI) 프로그램으로도 이해된다. 특히 POS를 연계함으로써 SCM 솔루션으로 기능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부스에서는 빔스 외에도 사이버대학 구축 솔루션(LMS), 건축물대장 온라인 발급시스템, 대기오존경보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다.
벽산정보통신은 지난 2000년 2월 벽산그룹으로부터 독립해 SI 분야 컨설팅, 정보시스템개발, 네트워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법인(BSV인포컴)을 설립하고 소프트웨어 수출을 추진중이며 볼랜드의 델파이, C++빌더, 제이빌더 등과 같은 개발도구들과 IBM의 웹서비스 개발툴인 란사(LANSA)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부스 623)
◆아이브릿지
지식관리솔루션(KMS) 및 콘텐츠관리솔루션(CMS) 전문기업인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 http://www.ibrdige.co.kr)는 기업 업무와 연계된 사내 임직원·협력파트너·고객·공급자 등 모든 관계인들에게 통합적인 지식경영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SEK 2002에서 지난해 5월 수주해 1년여간 SK증권의 프라이든닷컴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을 마친 KMS솔루션 ‘매트릭스-KP’와 CMS솔루션 ‘매트릭스-CP’의 우수성을 뽐낼 계획이다. 두 매트릭스 시리즈는 SK증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의 결집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브릿지는 매트릭스-KP와 매트릭스-CP를 내세워 월드건설·우림건설·코오롱건설 등 건설업계로 레퍼런스사이트를 넓혔다. 특히 코오롱건설에는 기업정보포털(EIP) 형태로 진행함으로써 차세대 KMS·CMS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KMS가 그룹웨어·ERP 등의 기업용 솔루션과 융합돼 기업포털로 거듭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아이브릿지는 중장기적으로 EIP 전문기업으로 면모를 일신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릿지는 올해 증권·건설업 KMS 및 CMS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한국기술거래소 등 공공기관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데이비드 워너 해외담당 부사장(전 서울은행 수석부행장)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미국시장에 상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8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7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부스 630)
◆아이투에스코리아
ERP 및 그룹웨어 전문기업인 아이투에스코리아(대표 신언용 http://www.i2skorea.com)는 신개념 그룹웨어인 ‘아이투조인(i2join)’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태세다.
아이투조인은 기존 그룹웨어에 KMS를 통합한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조직에서 발생하는 모든 프로세스와 이벤트를 도출함으로써 문서(종이)량을 줄이고 업무 처리속도를 끌어올린다. 또한 KMS를 통합해 조직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준다.
특히 개인취향에 따라 시스템을 설정(폴더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메신저와 영상회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웹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문서를 결재하고 명함과 일정을 관리하며 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다. 캐드(CAD) 뷰어를 연동시켜 도면실을 구축할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아이투에스코리아는 고객사들이 아이투조인을 통해 사내 정보를 공유하고, 임직원간의 정보 전달 및 획득시간을 단축하며, 의사결정속도를 끌어올림으로써 기업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프로세스 단축을 통한 높은 투자대비수익효과(ROI)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밖에도 아이투에스코리아 부스에서는 ERP, 생산·자재·시스템관리솔루션(i2MRPⅡ), 전략적 기업관리시스템(i2SEM)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자사가 보유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통합형 정보시스템을 상품화할 계획이다.(부스 634)
◆엔퀘스트테크놀러지
엔퀘스트테크놀러지(대표 맹성현 http://www.enquest21.com)의 ‘에이블(AIBLE)’ 제품군은 KMS·EIP·CRM·전자도서관 구축에 유용한 엔진이다.
이 제품군은 에이블 장르, 에이블 카테고리, 에이블 클러스터링 등 엔진으로 구성된다. 장르엔진은 문서의 내용이 아닌 형식에 따른 분류 시스템으로 기존의 검색엔진·분류기 등과 함께 사용하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고속의 실시간 분류가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카테고리 엔진은 인공지능 학습에 의한 지식기반 자동분류 솔루션으로 윈도NT·유닉스 등 대부분 플랫폼을 지원한다. 특히 최신 알고리듬이 즉시 반영돼며 단기간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클러스터링은 데이터마이닝·텍스트마이닝 등에 요구되는 다양한 클러스터링 알고리듬을 제공, 비정형 데이터의 통계처리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장르별 및 주제별 엔진과 함께 에이블 제품의 핵심엔진을 구성한다.
엔퀘스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상문서 개념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검색·가공·관리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인 ‘바이블CMS’를 선보인다. 이미 특허출원된 이 제품은 기존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문서를 검색, 활용해 복합 문서를 구성할 수 있어 콘텐츠 재활용 및 유통 활성화가 기대되는 솔루션이다.
엔퀘스트는 지난해 건설기술연구원·한국여성개발원·국사편찬위원회 등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했다.(부스 629)
◆키컴
회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키컴(대표 이윤규 http://www.kicom.net)은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재무관리 프로그램인 ‘SA윈’을 소개한다.
지난 84년부터 재무회계, 세무회계 등 회계관련 SW를 꾸준히 개발해온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3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중소기업들로부터 얻은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만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합재무관리SW인 SA윈은 기업회계에 필요한 다양한 모듈로 구성된 제품으로 간편한 전표입력 방식으로 특허를 받은 ‘자동적요마법사’ 기능을 적용, 전문적인 회계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전국 2000여 세무사사무소와의 데이터 호환으로 각종 세무신고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제품개발과 관련해 ISO9001 인증을 획득한 키컴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인 인트라넷21 등을 위한 온라인 솔루션을 개발, 공급중이며 올해초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에 수험용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교육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키컴은 회계분야 SW는 세법 등 관련 법의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제품개발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회사는 올해 ASP·교육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부스 616)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