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2]PC·정보가전-차세대 정보기기 큰잔치 현란한 IT기술 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정보기기 출품업체

 SEK 2002 전시회에서는 각종 정보기기의 미래를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애플컴퓨터코리아·LGIBM·정소프트·이메이션코리아 등 41개의 PC 및 주변기기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그동안 개념에 머물렀던 각종 디지털컨버전스 제품과 차세대 정보기기, PC 등을 전시한다. 관람객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다양한 차세대 정보기기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국내 전자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불꽃튀는 홍보전. 양사는 이번 전시회에 각각 30부스, 100여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관람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TV 등을 전시하는 △디지털 멀티미디어존, cdma 1x 단말기 등을 선보이는 모바일 존 △데스크톱PC와 각종 주변기기를 보여주는 PC주변기기존 등 3개의 전시 코너를 마련한다.

 삼성전자도 최신 노트북PC와 개인휴대단말기(PDA)인 ‘넥시오’ 등을 선보이는 PC존, 전세계 3위권에 입성할 정도로 아성을 떨치고 있는 이동통신단말기 애니콜존, LCD 등을 선보이는 모니터존 등을 마련하고 각종 차세대 정보기기를 전시한다.

 특히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양사가 자존심을 걸고 선보이는 cdma2000 1x용 컬러휴대폰과 차세대 IMT2000 단말기 등이 전시돼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사는 전시회장 곳곳에서 휴대폰을 통해 영화까지 관람할 수 있는 VOD폰을 비롯, 영상전화·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 2002 월드컵 기간동안 세계인의 시선을 한눈에 끌어 모았던 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전시회의 백미가 될 것이 확실하다.

 품목별로는 첨단 노트북PC들이 대거 출품돼 하반기 PC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전망해 볼 수 있는 PC분야가 가장 눈길을 끈다. 최근 출시된 2기가대의 노트북PC는 방학을 맞아 PC를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하려는 수요자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1순위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데스크톱PC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갖춘 데다 설치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17인치 CRT 모니터 크기와 거의 비슷한 대화면 15인치 LCD를 채택, DVD영화·게임·인터넷 서핑을 데스크톱PC 수준의 뛰어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소개된다. 80Gb에 이르는 대용량 HDD제품도 출시돼 관람객의 구매욕을 한껏 자극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초슬림 펜티엄4 노트북PC인 센스시리즈와 애플컴퓨터코리아가 출품하는 ‘아이맥’ ‘아이북’ 등 대표적인 제품이다.

 TV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LCD 모니터도 주목해볼 만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된 LCD 모니터는 점차 TV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제공, 영상기기 분야의 두 축인 TV와 모니터의 경계를 LCD를 응용해 허물어가고 있다. 따라서 가정과 업무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LCD 모니터도 관람객의 시선을 모을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글로벌전자·이메이션코리아·지티정보시스템·이강물산·예텍 등의 중소 정보기기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USB 저장장치, 첨단 무선마우스, 다용도 만능 프린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차세대 다양한 주변기기들을 한 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자신이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형 저장장치 분야에서 관련 업체들의 홍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정소프트·글로벌전자·이메이션코리아·지티정보시스템 등 이 분야 선두업체들이 저마다 부스를 마련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을 출품한다.

 최근 출시된 휴대형 저장장치들은 디지털카메라·캠코더 등에서 사용하는 스마트카드를 이용해 쉽게 확장할 수 있으며 자료를 컴퓨터에 연결해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는 카드 리더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어 사용자층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또 암호화 기술 등 보안 기능을 탑재해 개인용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최근 보급이 일반화된 프린터 분야에서도 다양한 업체들이 관련기기를 출품한다. 전주대학교 벤처동아리 출신들이 설립한 예텍이 선보이는 잉크젯 프린터인 ‘라이프젯100’은 석재·목재·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 위에 직접 이미지를 인쇄할 수 있는 등 유용성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HP·엡손 등 외산제품 일색인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꼭 한번 주목해볼 만한 제품으로 꼽힌다. ORG는 레이저 프린터의 카트리지를 3회 이상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토너를 선보이며 잉크테크는 최근 신규 런칭한 브랜드인 ‘포노텍’으로 잉크젯 프린터용 대체 카트리지 및 리필잉크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주변기기 분야에서는 가정용 리모컨으로 PC의 모든 기능을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엘오씨에이의 ‘웨이브 링크’, 이강물산의 적외선 방식 무선마우스, 파르컴의 SVGA(800×600)급 48만화소 구현의 PC카메라, 펄스의 전자파 차단용 파워코드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다수 출품돼 관람객들은 전시회 기간동안 신제품 구매에 대한 끊임없는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관련 그래프/도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