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형(임베디드) 음성인식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화기·완구·전등·키친팬·핸즈프리 등 다양한 분야에 임베디드 음성인식칩이 채택되면서 관련 칩 주문이 잇다르고 있다.
음성인식칩 전문업체 엑스텔(사장 이인석 http://www.extell.com)은 최근 중국의 파텍으로부터 완구에 장착되는 음성인식칩 20만개, 6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또 홍콩의 타이거일렉트로닉스·MGM·마텔 등 유명 완구 제조업체들로부터도 칩 공급 제의를 받았으며 뉴질랜드의 차량항법(카내비게이션)업체와 인도의 개인휴대단말기(PDA) 제조업체와도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홍콩·일본·미국·파키스탄·대만 등지에 판매처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음성인식업체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 http://www.voiceware.co.kr)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자 올해 매출목표를 100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만도공조에 인식칩을 공급, 음성인식이 가능한 에어컨을 선보인 이 회사는 일본 완구업체와의 공급협상을 마무리, 곧 10만개 정도를 선적할 예정이며 국내 가전업체 및 7개 홈오토메이션업체와도 공급 협상 및 제품적용 여부를 테스트중이다.
엑스텔 이인석 사장은 “각 가정에서 개인별로 쓰는 전자기구에 음성인식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인식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규모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팽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음성칩은 서버 기반의 음성인식엔진과는 달리 칩 하나로 음성인식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제품에 장착돼 손쉽게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