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산은캐피탈, 스틱IT벤처투자는 18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이스라엘계 SFK그룹 계열 벤처캐피털인 SFKT(Shrem Fudim Kelner Technologies)와 ‘코리아 글로벌 IT 펀드(KGIF, 가칭 나스닥펀드)’ 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식에는 정보통신부의 변재일 실장과 국내 운용 컨소시엄사인 산은캐피탈 김재실 사장, 스틱IT벤처투자의 도용환 사장, SFK그룹의 이츠샥 세름 회장이 참가했다.
또 와튼스쿨의 아미트 석좌교수를 비롯한 미국 현지 유수의 벤처캐피털리스트와 한국계 벤처기업 대표가 대거 참여, KGIF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을 표명했다.
KGIF는 정통부에서 국내 및 해외에 있는 한국계 IT회사 중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들을 세계적인 회사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벤처캐피털과 해외파트너를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 미국 및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통부 3000만달러, 국내 대형투자기관 7000만달러 이상의 출자가 확정된 이 펀드는 국내 최대 프리IPO펀드가 될 전망이다.
투자분야는 광통신·디스플레이·무선통신·무선인터넷 등 국내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업체당 평균 투자규모는 1000만달러 수준이다.
투자업체의 70%는 나스닥 및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수할 계획이며 나머지 30%는 기타 해외증시 및 코스닥시장을 통해 회수함으로써 기존의 벤처펀드와 회수방법도 차별화돼 있다.
산은캐피탈 김재실 사장은 “국내 일부 IT산업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최강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등하게 평가받았다”며 “이번 KGIF의 결성으로 국내 IT기업이 세계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SFKT는 SFK그룹이 세계적인 투자기관과 공동으로 지난 91년 설립한 하이테크 전문 벤처캐피털로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투자기업 중 11개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켰고 7개 기업의 M&A 실적을 갖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