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업계에 공동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벤처 MP3 플레이어업체들이 독자적으로 해외시장 판로확대 및 콘텐츠 확보, 신규시장 개척 등 사업확대를 위해 동종 및 이종업체와의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
MP3CD 플레이어업체인 레녹스(대표 최명규 http://www.lenoxx.co.kr)와 MP3 플레이어업체인 현원(대표 송오식 http://www.hyunwon.com)은 양사가 보유한 인터넷 콘텐츠를 공유키로 결정하고 이번달부터 공동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원의 제품을 구매하면 레녹스의 영어교육사이트(http://www.eng4u.com)의 1년 사용쿠폰(12만원)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 레녹스는 현원의 MP3플레이어 판권을 확보하고 제품구매자에게 온라인을 통해 레녹스의 인기상품인 MP3성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정석주 레녹스 상무는 “양사는 콘텐츠 공유를 시작으로 제품 공동개발 등 다각도의 공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원 외에도 다양한 MP3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MP3플레이어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판로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는 지난달부터 미국의 디지털기기 판매 및 유통업체인 이디지털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디지탈웨이는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이디지털의 유통망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이디지털은 아시아 MP3플레이어 시장의 4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디지탈웨이를 통해 아시아 정보기기 시장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우중구 디지탈웨이 사장은 “소비가전 제품 판매분야의 강자인 이디지털과 공동마케팅으로 판매확대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디지탈웨이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대표 양덕준 http://www.iriver.com)는 최근 미국 데이터플레이사의 데이터플레이를 채택한 디지털포터블오디오기기를 출시하면서 아이리버-데이터플레이-아이메이션의 3자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메이션은 데이터플레이의 미디어 제작사다. 또 이 회사는 소리바다 폐쇄위기에 몰리면서 온라인음악 유료화의 움직임이 감지되자 국내 음반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양덕준 아이리버 사장은 “데이터플레이를 이용해 온라인음악의 유료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몇몇 음반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음반회사들이 이미 데이터플레이사와 음반발매 계약을 맺고 공동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