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과거 VCR 대여점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영상물 유통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DVD메이트’는 DVD 타이틀 대중화는 물론 타이틀 대여사업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DVD 타이틀의 내용을 손쉽게 검색하면서 대여나 구매를 할 수 있고 장소에 관계없이 반납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타이틀 자동 대여기 DVD메이트가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5일 이 장비 시연과 전국 유통망 모집 행사에 나서는 최윤 윤익씨엔씨(http://www.unikcc.com) 회장은 보급형 DVD플레이어의 대중화로 타이틀 대여시장이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DVD메이트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자동대여기의 가장 큰 장점은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어느 지역이든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고나 소비자 정보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고 결제가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최 회장은 DVD메이트가 대여점들의 프로그램 중복구매 문제나 마케팅 문제를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기계 한 대에 보유할 수 있는 타이틀은 웬 만한 대여점 수준과 맞먹는 760장. 소비자는 자동대여기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면서 타이틀을 고를 수 있고 원하는 타이틀은 휴대폰이나 신용카드로 DVD를 빌려볼 수 있다. 또 반납도 자판기가 설치된 곳 어디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동네단위의 비디오 테이프 대여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대여사업자는 고객들의 선호도 파악은 물론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의 대여상황 파악이 가능해 마케팅 계획수립이 간편하다.
통신장비 공급업체였던 이 회사가 DVD 대여장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업의 장래성과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청호컴퓨터에서 금융관련 전산장비 영업을 담당했던 최 회장은 금융인프라 못지 않게 영상매체의 유통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디지털 영상매체인 HDTV와 홈시어터 장비 보급이 크게 늘면서 당연히 DVD 수요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여시장도 기존 VCR시절과는 다른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컨슈머 상품을 통한 회사 인지도 향상도 이 사업을 추진하는 큰 요인이 됐다.
“금융권 통신장비, 전산기기 분야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는데 컨슈머 상품이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DVD관련 장비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올해 DVD시장이 약 8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최 회장은 DVD메이트가 영상미디어 유통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