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대작 온라인 게임 2편이 국내에 동시 상륙, 흥행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게임은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가 개발한 ‘에버퀘스트’와 미식엔터테인먼트의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이들 게임의 국내 배급을 맡은 엔씨소프트와 버프엔터테인먼트는 20일 나란히 이들 게임을 국내에서 공개 베타서비스에 들어간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앞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에버퀘스트 한글버전 발표회’를 전격 개최한 데 이어 버프엔터테인먼트도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언론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 게임은 미국의 앞선 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풀 3D 온라인 게임인데다 국내 출시에 맞춰 한글화 작업까지 마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퀘스트’는 세계 최초의 3D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로 전세계 10만여명의 동시접속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도 영문판 골수 마니아들이 상당수 있다.
‘포스트 에버퀘스트’로 관심을 모아온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역시 지난달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 동시접속자수가 최고 600명을 기록할 만큼 충성도(로열티)가 높은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산 온라인 게임은 분명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저들과 정서가 맞지 않아 번번이 실패한 사례를 들어 ‘찻잔속 태풍’으로 그칠 소지도 많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말 ‘에버퀘스트’ 영문판이 처음 국내 소개된 뒤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다 최근들어 주춤거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게임배급을 맡은 관계자들은 “이 두 게임은 미국 유력 게임개발사의 앞선 개발력을 바탕으로 제작돼 입체적인 3D 그래픽은 물론 게임 밸런싱과 스케일 등에서 국산 온라인 게임을 앞도한다”며 “이전에 국내에 소개돼 큰 재미를 못받던 외산 온라인 게임과 달리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