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팹센터 선정은 향후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나노기술(NT)개발의 중추가 되는 점을 감안, 신중에 신중을 기해 심사에 임했다.”
이번 나노종합팹센터 선정과정에서 최종 심사와 발표를 맡은 황정남 나노기술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58·연세대 물리학과)은 그동안의 선정 연기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이같은 신중론을 제기하며 심사결과를 밝혔다.
황 위원장은 먼저 탈락기관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1위와 2위의 점수차가 불과 1.4점밖에 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15일 최종 선정을 앞두고 열린 나노기술개발추진위원회의에 4개 유치 신청기관을 배석시켜 세부 심사점수를 공개했으며 모든 기관이 이러한 결과에 대해 납득했다”며 문제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는 2005년 예정이었던 특화팹 설치를 내년으로 2년 정도 앞당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에 탈락한 기관 및 기관 소속 지자체들이 너무나 확고하게 나노팹 유치의지를 밝힘에 따라 특화팹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조기구축이 투자의 효율성 제고와 기술경쟁력 우위선점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과기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앞으로 나노팹 종합계획 기획위원, 전담평가단, 수요자 중심으로 구성된 나노팹건설추진자문단 위원장직을 맡아 △나노종합팹구축사업에 대한 추진방향 제시 △팹시설규모 및 장비구축에 대한 자문 △팹시설 구축사업 전반에 대한 상세 모니터링 및 자문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의 거취를 밝히기도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