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보화 순위가 지난해 전년보다 1단계 상승한 1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이 18일 발간한 ‘2002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컴퓨터·인터넷·통신·방송 등 4개 부문 7개 항목을 중심으로 정보화 지수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50개국 가운데 16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단계 상승한 것이며 지난 98년에 비해선 다섯 단계나 뛰어올랐다.
이같은 순위 상승은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 2438만명으로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급부상했다. 이같은 인터넷 이용자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511명에 해당하는 것이며 특히 94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때의 14만명에 비해 무려 176배나 증가한 것이다.
PC보급 대수는 2000년 1862만대로 99년 23위에서 20위로 상승했고 케이블TV 가입자는 99년 13위에서 10위로 상승해 방송 부문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정보화 투자규모는 2000년에 27% 증가한 47조원으로 추정됐으며 지난해엔 약 48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9%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통신 부문은 95년 18위에서 99년 7위로 점진적으로 성장해오다 지난해 19위로 하락했으며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9년에 8위까지 부상한 이후 후발 국가의 추격에 밀려 22위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은 지난 98년 이후 지속적으로 1위를 지켰으며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스위스·핀란드·네덜란드 등이 미국에 이어 2∼7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엔 홍콩이 8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일본(12위), 싱가포르(13위), 대만(15위)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