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버저·진동모터 등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다기능 모터 개발경쟁이 뜨겁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모아텍·크레신·에스텍 등 부품업체들은 이동전화 등 모바일 기기의 소형화 추세에 대응, 다기능 모터의 개발 및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지난해 9월 개발한 다기능 모터가 하나의 부품을 다용도로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스피커와 리시버간의 전파간섭으로 세트업체들의 채택이 늦어지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터업체 모아텍(대표 임종관)은 올초 다기능 모터 개발에 착수, 이르면 연말께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이병환 전무는 “아직 수요는 미미하지만 내년께는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라며 “이에 맞춰 양산준비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스피커 전문업체 크레신(대표 이종배)은 최근 진동·버저·리시버·스피커 등 4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신제품(모델명 바이저)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양산설비를 갖추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스텍(대표 김충지)도 지난해 LG전자에 50만대를 공급한 경험을 토대로 품질제고에 전력, 진동성능이 크게 개선된 제품의 개발을 완료, 4분기부터는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주 수요처인 이동전화·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모바일기기업체들이 다기능 모터에서 발생하는 전파간섭을 막아주는 회로 설계기술을 개발, 초기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