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 KTF(대표 이용경)가 서비스중인 대전형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이하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이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KTF의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은 이달 들어 그동안 대세를 이뤄온 스탠드얼론(휴대폰에 게임을 다운로드해 혼자 즐기는 방식) 게임을 제치고 매출순위 상위 1∼4위를 휩쓸어 주류 게임의 역전현상까지 연출하고 있다.
21일 KTF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모바일 게임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깨미오고스톱’ ‘넷카지노포커’ ‘조폭축구’ ‘배틀오목’ 등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 4종이 매출순위 상위 4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KTF 모바일 게임 매출실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깨미오고스톱’은 하루 평균 사용자가 3000명을 돌파했으며 하루 매출이 200만원을 넘어섰다. 또 ‘넷카지노포커’ ‘조폭축구’ ‘배틀오목’ 등도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사용자를 기록,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최고인기를 누려온 스탠드얼론 게임 ‘갤러그’가 하루 매출 80만원 정도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최고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KTF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차세대 휴대폰 플랫폼으로 블루를 채택한 이후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현재 KTF 무선인터넷 멀티팩서비스 전체 매출의 10%를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이 점유하는 등 급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TF는 현재 15종의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중이며 연말까지 50여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게임빌, 컴투스, 웹이앤지코리아 등 모바일 게임개발업체들도 올 하반기 2∼3종의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을 개발키로 하고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LG텔레콤 등 다른 이동통신업체들도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나 잦은 접속 끊김현상 등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F의 경우 차세대 플랫폼인 블루가 네트워크 안정성에서 뛰어나 네트워크 게임 구현이 다른 업체보다 용이하다”며 “게임은 혼자보다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칠 때 더욱 게임성이 뛰어난 만큼,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이 보다 안정되면 PC게임에서 네트워크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았듯 모바일 게임에도 네트워크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용어해설
대전형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일대일 대전이 가능한 게임. 사용자는 게임 프로그램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한 뒤 무선 네트워크 서버에 접속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스탠드얼론 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하는 것은 똑같지만 스탠드얼론 게임은 휴대폰에 저장된 게임을 불러와 혼자서 즐기는 반면 네트워크 게임은 서버에 접속해 다른 사용자와 대결을 벌일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기능이 지원되는 PC게임과 게임진행방식이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