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게임리그 워크래프트3로 세대교체

 

 ‘스타크래프트 가고, 워크래프트3 오고’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일색이던 게임리그 방송 프로그램이 ‘워크래프트3’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게임전문 채널로는 겜비씨가 지난주 ‘워크래프트3(이하 워3)’를 대회 종목으로 한 ‘한빛소프트배 워3 리그’를 첫방영한 데 이어 온게임넷과 경인방송도 이번주부터 ‘워3’ 게임리그를 앞다퉈 중계한다.

 특히 이들 방송3사는 ‘워3’ 게임리그를 나란히 3개월간 이끌어간다는 계획 아래 이미 한달여의 준비기간을 갖는 등 ‘월드컵 중계’에 버금가는 시청률 경쟁을 벌일 채비다.

 게임전문 채널의 ‘쌍두마차’격인 겜비씨와 온게임넷은 각각 프라임 시간대인 수요일 오후 7시와 목요일 오후 7시에 ‘워3’ 게임리그를 편성하는 한편 김철민(겜비씨), 정일훈(온게임넷) 등 자사의 간판 게임리그 캐스터를 내세워 맞대결을 벌인다. 또 이들 방송사는 방송의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생방송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존심 대결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지상파인 경인방송도 매주 수요일 밤 12시20분에 ‘워3’ 게임리그를 편성하고 게임 전문해설가 이정한과 인기 프로게이머 김동수를 메인 해설자로 내세워 시청률 경쟁에 가세한다.

 이처럼 ‘워3’ 게임대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것은 ‘워3’가 발매와 함께 20만장 이상 한꺼번에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다 게임배급을 맡은 한빛소프트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게임대회를 적극 유치했기 때문.

 한빛소프트 김영만 사장은 “워3 게임리그 방송이 잇따라 열리면서 게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방송3사의 ‘워3’ 게임리그에는 프로게이머뿐 아니라 일반 아마추어 게이머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워3’가 대중적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