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용지 팩시밀리 시장 작년보다 19% 성장

 일반용지를 사용하는 팩시밀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19일 신도리코, 삼성전자 등 관련업계의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일반용지를 사용는 팩시밀리는 잉크젯과 레이저 방식을 포함해 11만100여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터넷 붐을 타고 활황세를 구가했던 지난 2000년 상반기 실적 대비에서도 12.8% 가량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약 19%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e메일과 팩스 기능이 포함된 디지털복합기의 보급확산으로 올해 팩시밀리 시장에 대해 불안한 전망이 대부분 내려졌으나 아직까지는 그러한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특히 잉크젯 방식 팩시밀리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최고 호황기였던 2000년 같은 기간보다도 21%, 1만3600여대가 늘어났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상반기 경기호조도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감열용지 방식 팩시밀리 수요가 잉크젯 제품으로 이동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감열방식 제품과의 가격차를 거의 없앴고 일반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모품 비용 및 사용상 편의성이 뛰어난 잉크젯의 장점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레이저 팩시밀리의 경우 작년 상반기 대비 17% 가량 증가했으나 호황을 누렸던 2000년에 비해서는 1000대가 줄어들었다. 아직은 레이저 팩시밀리 대부분의 제품이 50만원을 넘는 고가라는 점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잉크젯 방식 디지털복합기에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는 것도 레이저 팩시밀리 시장 회복의 걸림돌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일반용지 팩시밀리 시장변화로 올해 전체 시장은 작년 수준에서 13.6% 성장한 22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