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가 무선인터넷콘텐츠접근번호체계(WINC)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21일 KRNIC은 WINC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활성화 계획을 담은 ‘WINC 활성화 지원계획’을 내놓았다.
◇기술적 우수성 및 편의성 알리기 온 힘=KRNIC은 우선 WINC 서비스의 장점과 이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WINC 서비스안내 리플릿과 폰페이지 제작법을 설명한 책자 등을 제작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 대학교 및 정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WINC 방식의 접근번호를 등록하는 대행사업자로 연결되는 배너광고를 제작해 이동통신 3사와 등록대행자 및 ISP협의회 등 관련 사이트에 게재해 웹사이트 운영업체들의 접근번호 등록을 지원하는 한편 KDB정보통신·한강시스템·사이퍼스 등 3개 접근번호 등록대행사업자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매체광고도 벌일 계획이다.
또 각종 IT행사에서 WINC의 기술적 우수성을 알리는 작업도 병행된다. KRNIC은 조만간 개최될 한국인터넷운영워크숍에서 이동통신3사와 한국무선인터넷협회(KIWI)에 등록된 회원CP를 대상으로 WINC를 이용한 무선인터넷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선인터넷관련 행사에 적극 참석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1일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무선인터넷 콘텐츠 접근번호체계에 대한 연구’라는 이름으로 WINC의 우수성을 소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WINC를 숫자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이용법의 표준으로 등록하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KRNIC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WINC 서비스 방식인 ‘1:N:1’ 방식을 숫자를 통한 무선인터넷 접근방식의 표준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아태지역 표준화 관련기구인 APT(Asia Pacific Telecommunity)의 ASTAP(Asia Pacific Telecommunity Standardization Program) 포럼은 물론 IETF에 참석해 국제표준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WINC는 무선인터넷시장 확대의 관건=KRNIC이 WINC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WINC가 영문도메인 대신 영문에 대응되는 숫자를 간단히 입력함으로써 무선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접근번호 이용법 및 접근번호 등록자의 사업적 이득 등에 대해 전반적인 인식이 부족하자 마케팅 활동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이다.
특히 WINC의 활성화가 무선인터넷 이용환경 개선과 시장확대의 관건이자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보통신부와 정부 기관은 물론 이동통신사업자·ISP·포털사업자 등 관련업계 및 대학교 등 폭넓은 협력체제를 구축해 WINC 활성화에 대대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KRNIC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선결요건 중에는 단말기 조작의 편의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올초부터 정통부 및 이동통신 3사와 협의를 통해 숫자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이용법인 WINC를 개발해 지난달부터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KRNIC 관계자는 “중장기 방안으로 국내 방송사의 뉴스 및 동영상 서비스와 KT·두루넷 등이 추진중인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 등에 WINC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과 한·중·일간 인터넷주소 관련 정책토론모임인 ‘JET 미팅’에 참석해 WINC를 향후 아태지역의 단일안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