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대학생으로 구성된 컴퓨터자원봉사단이 매년 중국 옌볜 지역에서 조선족을 대상으로 IT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남서울대학교 컴퓨터학과 최성 교수와 학생 12명으로 구성된 ‘IT봉사단’이 화제의 주인공.
봉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4주간 중국 옌볜조선족자치구에 있는 한민족대학 옌볜과학기술대학을 비롯해 육일유치원·천사유치원·도문유치원·지린성 서란시 조일중학교 등에서 컴퓨터 수리와 인터넷 교육, 홈페이지 개발, 사무자동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개반당 30명씩 편성해 실시 중인 교육은 크게 사무자동화와 인터넷 기초 및 중급, 홈페이지 개발 및 PC 수리 등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있다. 사무자동화 기초반은 아래아한글과 MS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사용법 등을, 인터넷 기초반은 e메일 계정 만들기와 사용법·정보검색을 중심으로 각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정별로 강사 2명으로 팀을 꾸린 봉사단은 또 한국정보기술전문가협회의 후원을 받아 육일유치원과 조일중학교 등에서 100여대에 달하는 고장난 컴퓨터의 부품을 교환하거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활동을 해 이 지역에서 환영을 받기도 했다.
봉사단장인 최성 교수는 “육일유치원 및 조일중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초기모델의 펜티엄급 PC는 대부분 고장난 채 방치돼 있었다”며 “옌볜 지역 내 조선족은 정보화 교육에 목말라하고 있지만 실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옌볜 지역 외에 한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정보화 전도사’로서 봉사활동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