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가 최근 2002회계연도(2001년 8월∼2002년 7월)를 결산하고 2003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면서 매출목표를 2002년 수준인 2억달러 규모로 정하고 본사와의 업무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네트워크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이같은 매출목표는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에도 국내 네트워크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네트워크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코코리아는 2002회계연도의 경우 당초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50% 수준인 2억3000만달러 규모로 정했으나 이달말까지 매출실적이 2억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시스코코리아는 2003회계연도부터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가 살아나 국내 네트워크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통신사업자들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사업영역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기업 및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국내 네트워크장비의 수요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시스코코리아가 2003년 상반기까지 국내 네트워크시장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노텔네트웍스코리아 등 다국적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도 최근 들어 향후 시장전망을 ‘비교적 낙관적’에서 ‘부정적’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점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