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너지 개발·보급 박차

 정부는 2010년까지 태양광을 주에너지로 사용하는 태양광 주택 3만호를 보급하기 위해 ‘주택용 3㎾ 태양광발전시스템’ 및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태양광 설비인증제 도입과 성능평가센터 지정, 실증연구단지 및 그린빌리지 조성 등을 통해 개발된 기술과 제품의 실용화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솔라시티 조성, 대체에너지발전 차액 보전,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보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태양광 에너지 개발·보급 활성화 전략(솔라랜드 2010 프로그램)’을 수립했다.

 산자부는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태양광발전 보급촉진정책이 대부분 포함된 솔라랜드 2010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경우 2010년에는 세계 3, 4위의 태양광발전 국가에 진입하고 태양광발전 관련 기술도 선진국의 90% 이상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전략에 따르면 산자부는 3㎾급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스템 개발사업에 2004년까지 총 연구비 73억원을 투입해 셀 효율을 12%에서 15%로, 시스템 효율을 60%에서 80% 이상으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리콘웨이퍼 제조기술을 비롯해 저가보급형 태양전지 양산화기술,태양전지 최적설계기술, 태양광시스템 구성요소 최적화 기술 등의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사업에는 2010년까지 정부예산 160억원을 투입, 모듈 제조단가를 와트당 8000원에서 2500원으로 대폭 절감하는 등 태양전지의 생산단가를 낮춰 태양광발전의 경제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태양광발전설비 인증제도를 도입,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품질인증을 실시함으로써 설비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인증받은 설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기술연구원을 태양광에너지 분야의 ‘태양광성능평가센터’로 지정해 태양전지·모듈·인버터 등 단위요소기술의 운전신뢰성 평가를 추진하고, 에너지관리공단에 ‘대체에너지개발·보급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태양광발전시스템의 보급활성화를 위해서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시제품을 설치·운전할 수 있는 태양광실증연구단지를 조성하고 태양광 위주의 대체에너지 시범마을인 그린빌리지를 2010년까지 50개 지역에 조성하는 한편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솔라시티 지정을 주택보급사업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