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 달러로 환산해 약 15억97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세계 IT의 3대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인텔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LCD, 휴대폰 등 3대 핵심사업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를 단행, 사상 최고의 실적을 겨냥하고 있다.
◇반도체=상반기 중 커모더티 D램가격 하락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익률에서 33.0%를 기록해 1분기에 비해 0.4%만 떨어지는 등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특히 기존 D램 라인을 S램과 플래시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적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D램 라인인 메모리 6, 7라인을 S램과 플래시메모리 라인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700억원 정도의 실질적 투자를 실시한다.
◇TFT LCD=최근들어 LCD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하반기 중 가격인하의 우려가 가장 많은 분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재고와 가격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초과 수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격안정세를 예상하는 가운데 이 분야 투자를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TFT LCD 5라인에 대한 100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자하며, 내년말 이전에 5세대 LCD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부문=올 연말까지 4100만대를 공급,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하면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700억원 규모의 추가 설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금까지 연간 12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해온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이동통신분야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시장전유율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