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지분법 평가손을 상반기 실적에 모두 반영, 89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임시 이사회를 통해 지난 3월 코코넛과의 합병으로 소멸한 한시큐어의 장부상 영업권 잔액 107억원 전액을 일시에 비용으로 처리, 89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현금 유출과는 무관한 장부상의 손실 처리다.
회사는 향후 매년 지분법 손실로 반영될 손실액을 일시에 처리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회계상 예상 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미래 투자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는 기존의 매출이연인식(수주액을 12개월로 나눠 매출 인식), 연구개발비의 당기 비용처리 등 보수적 회계처리를 지향해 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