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후속인사 어떻게 이루어지나

 문화관광부는 19일 윤형규 차관 후임으로 박문석 종무실장이 내부 승진 케이스로 임명되면서 차관보에 이어 종무실장 자리도 공석이 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인사가 연쇄 승진인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들뜬 분위기다.

 지난 11일 개각에서 은근히 내부 승진을 기대했다가 외부인사인 김성재 장관이 임명되자 다소 불만스러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박문석 종무실장의 승진으로 후속 인사 폭이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광부의 경우 현재 1급 별정직 인사가 총 4명인 가운데 2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2급인 국장 가운데 최소한 2명은 1급으로 승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차관보 자리는 1급 별정직 가운데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종무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오지철 기획관리실장과 노태섭 문화재청장, 신현택 국립중앙도서관장 등 3명 가운데 한명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1급 인사의 경우 차관보를 맡더라도 수평 이동을 하는 것에 불과한데다 문광부 내부에서는 정태환 체육국장이 승진 발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결과는 선뜻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종무실장 자리는 다른 별정직 인사보다는 2급인 국장 가운데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는 수석국장인 윤청하 문화정책국장이 가장 선임이라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별정직 인사는 또 과장급 인사의 국장 승진과 이로 인해 비게 될 과장 자리를 채울 과장급 인사도 동반하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연쇄 승진인사에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이 끝나면서 그동안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파견나갔던 인사들이 대거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광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공석이 된 1급 자리를 채우기 위한 후속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 조직위원회로 파견나갔던 인사 가운데 과장급 이상의 고위직이 많아 연쇄적인 승진인사가 이루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