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전화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실적이 지난 2000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보험사들이 전통적인 보험보집 방식에 비해 비용 효율성이 높은 온라인 판매채널로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말까지 보험사들의 2001회계연도 보험모집 경영효율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상품판매 실적이 8557억원으로, 전년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8년 2871억원, 99년 2765억원에 머물던 전체 온라인 모집실적이 2000년 4182억원으로 급상승한뒤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온라인 보험모집 가운데 특히 생명보험 판매실적은 4312억원으로 전년의 1041억원보다 무려 4배 이상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수익성 및 내실 위주 경영을 강조하면서 보험모집인도 크게 감소하는 한편 각종 온라인 채널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손해보험의 국내 보험모집인수도 지난 2000년에 비해 각각 4만3000여명과 1만3000여명이 줄어 현재 17만1000여명과 5만56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