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고속인터넷장비의 유럽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장비 생산업체인 스몰빅테크놀러지(대표 최성학 www.smallbig.co.kr)는 ADSL통합형 무선랜장비<사진> 3000만달러어치를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 6개국 통신업체에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몰빅테크놀로지의 이번 수출계약은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편중된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수출시장 다변화에 크게 기여, 앞으로 국내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의 유럽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맥시스템은 국내 ADSL모뎀 업체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스페인과 2700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유럽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스몰빅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국산 ADSL통합형 무선랜장비를 2년간 다국적 종합상사인 트리티(Trety Ltd.)사를 통해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 6개국 통신업체에 공급키로 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제품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리티는 지난 95년 대우텔레텍 (옛 대우정보통신)으로부터 팩스 80만대를 공급받은 것을 비롯해 국내업체들로부터 유무선전화기와 위성셋톱박스, PDA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기를 수입해 유럽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대형 업체다.
지난해 설립된 스몰빅테크놀로지는 이번 수출계약 체결로 오는 2003년까지 50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시장을 비롯해 미국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성학 사장은 “이번 수출계약은 대만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얻어낸 결과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월드컵 이후 한국이 IT강국이란 것이 대외적으로 홍보됐던 점이 계약체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