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하진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조직 위원장

 

 “2002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개최는 정보과학기술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음달 18일부터 25일까지 경희대 수원 캠퍼스에서 열리는 제1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조직위원장 김하진 교수(63·아주대 정보 컴퓨터공학부)는 이번 대회가 세계 정보과학 영재들의 경진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향상된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가 전세계 정보과학 영재들의 경진과 함께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며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며 한국 정보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회를 맞는 2002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미국과 핀란드, 아일랜드 등 선진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몰타 등 처녀 출전국을 포함해 82개 국가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성공적 개최로 온 국민을 하나로 모은 월드컵과 같이 국제정보올림피아드의 성공적 개최는 정보기술(IT) 선진화에 대한 우리의 저력과 현황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으며 정보과학기술 기초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는 14년 전 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국제정보올림피아드와 관련해온 국내 과학올림피아드의 산 증인이다.

 김 위원장은 IT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이 초·중·고 과정에 없는 점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후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고등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가장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정보올림피아드를 통해 능력을 검증받은 학생들을 국가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들의 능력을 사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