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보다 주가 저평가"

 LG전자가 2분기 실적과 저가 메리트를 토대로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한 4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119.1% 증가한 4294억원으로 이는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지적했다.

 또 “상반기 LCD 분야의 호조로 LG필립스LCD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늘어 경상이익이 1분기보다 77.2% 증가한 4894억원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김희연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과 디지털TV의 수요위축 등으로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이 회사의 3년간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36.3%로 비교적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적정주가는 6만2000원으로 현재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황성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도 LCD분야의 호조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되고 고가 디지털제품군과 이동통신단말기의 영업호조로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주가는 목표주가 6만9000원대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현 주가는 2003년 예상EPS의 9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도 LG전자가 올 매출목표치인 18조517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8만5000원에 매수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6.28% 하락한 4만3300원에 마감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