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활력을 찾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넛·넷시큐어테크놀러지·해커스랩·카포넷 등 지난해까지 불황에 허덕이던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들은 올들어 꾸준한 고객 증가로 관련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수익성이 높아진 대형 인터넷업체와 통신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서버 증설 등을 통한 보안관제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들어 수익성을 갖춘 대형 인터넷업체들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보안관제서비스도 함께 늘린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들은 또 금융기관과 대기업 중심으로 보안관제서비스의 도입이 시작되는 등 하반기에도 시장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컨설팅·보안시스템 구축 등과 관제서비스를 연계한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요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보안관제서비스 선두업체인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은 올 상반기 관제서비스 매출이 23억3000만원(총매출 40억원의 60%)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관제서비스 매출(38억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것이며 지난해 360여개였던 고객수도 현재 460여개로 100여개가 늘어났다.
코코넛은 또 상반기 LG투자증권·현대해상 등의 보안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관제서비스까지 제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컨설팅-구축-관제-감사’로 이어지는 온고잉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코넛은 올해 관제서비스 매출 목표를 약 6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 http://www.hackerslab.com)은 올 상반기 보안관제서비스 매출이 8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0억6000만원)의 80% 가량을 달성했다. 고객수는 현재 186개로 지난해에 비해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커스랩은 하반기 시장을 겨냥해 웹콘텐츠 보안과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의 보안솔루션을 에이전트 서비스에 추가해 고객 정보자산에 대한 보안관제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신근영 http://www.netsecuretech.com)와 카포넷(대표 최송규 http://www.coponet.com)은 올 상반기 보안관제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규모를 뛰어넘어섰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경우 보안관제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3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현재 고객수가 182개에 달한다. 이 회사는 특히 제2관제 센터를 구축해 수요확대에 대비하는 한편 신규 대형 IDC 및 중소규모 호스팅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카포넷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육박하는 5억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고객수는 180여개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선보인 웹사이트 복원서비스인 ‘웹어게인’에 대한 마케팅을 오는 9월 이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