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T분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는 전체 예산 4조5283억원의 46.5%에 이르는 2조106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채 장관은 이 중 IT에 1조2417억원(27.4%)이 투자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BT에 3742억원(8.3%), ET에 2193억원(4.8%), ST에 1572억원(3.5%), NT에 819억원(1.8%), CT에 323억원(0.7%)이 각각 투자됐다고 밝혔다.
부처별 투자 분포는 IT분야의 경우 정보통신부가 8452억원(68.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업자원부 1714억원(20.3%), 과학기술부 886억원(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BT분야는 과기부가 1591억원(42.5%)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으며 다음으로 보건복지부 712억원(19.0%), 산자부 591억원(15.8%) 등의 순이었다. NT분야는 과기부 400억원(48.8%), 산자부 224억원(27.4%) 등 2개 부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채 장관은 6T분야별 연구 수행 주체에 대해 IT분야는 전체 투자액의 40.8%(5062억원)를 출연연구소가, 26.9%(3374억원)는 대학에서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정보화촉진기금에 의한 IT분야 연구개발출연금의 대부분을 전자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출연연구소에서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BT분야는 대학의 연구비중이 50.8%(1900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BT분야가 응용 및 개발연구보다는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NT분야는 대학(39.1%)과 출연연구소(37.1%)의 연구비중이 비슷해 기초 및 응용연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6T분야의 사업목적별 투자분포를 보면 IT분야는 응용개발(44.3%), 인력양성(36.6%)에 집중된 데 반해 BT분야는 응용개발(48.8%)과 기초연구(35.9%)에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NT분야는 신생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연구(47.5%)와 응용개발(50.4%)에 대부분의 자금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프라(1.8%) 및 인력 양성(0.3%)은 턱없이 낮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는 재정경제부·교육부·외교통상부·국방부 등 13개 부처 장관이 참석했으며 ‘2002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평가 및 사전조정 결과’ ‘청소년 이공계 진출촉진방안’ ‘암정복을 위한 국가 암연구 활성화 계획’ ‘기상기술기본계획’ 등 11개 안건이 심의·확정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1년 6T분야 투자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