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렛츠KT닷컴 오픈

 100여개의 포털과 콘텐츠 제공업체들을 연계한 싱글사인온 개념의 거대 포털이 오는 9월 1일 공식 문을 연다.

 KT(대표대행 정태원)은 한번의 로그인만으로 연계돼 있는 다양한 포털과 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 개념의 종합포털인 ‘렛츠KT닷컴’을 오는 9월 1일 공식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KT는 고객관리·빌링·지불 등 백엔드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여개의 포털과 콘텐츠 제공업체들을 연계해 이들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렛츠KT닷컴’을 시험적으로 운용해왔다.

 KT의 이번 렛츠KT닷컴 오픈에 따라 현재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의 네이트와 함께 대형 통신사업자의 포털사업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렛츠KT닷컴은 KT가 운용하는 모든 인터넷사이트와 외부의 넷마블·프리챌 등 100여개 게임 및 커뮤니티 포털 등을 연계해 한번의 로그인으로 다양한 유료 콘텐츠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결제도 전화요금 고지서에 통합하거나 KT의 선·직불카드 등을 통해 한번에 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인터넷 포털이나 콘텐츠 제공사업자들이 가입자 관리 및 빌링 등 부가적인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T e비즈본부의 이행부 부장은 “KT가 운영하고 있는 한미르 포털과는 달리 렛츠KT닷컴은 백엔드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고객관리·빌링·페이먼트 등을 대행해주는 포털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포털을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말까지 5000만의 고객을 확보해 국내 대표 종합포털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렛츠KT닷컴은 별도의 콘텐츠 사업 등은 지양하고 포털 및 콘텐츠제공업체를 연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메가패스 및 코넷, 한미르 등의 2000만 ID를 렛츠KT닷컴 기반으로 사업을 개시, 올 연말까지 5000만개의 ID를 확보해 국내 최대 대표포털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KT는 포털사업에서 전문 포털의 부가업무를 지원하는 렛츠KT닷컴을 오픈하는 데 이어 연내 신용카드 부문에서도 가입자 관리 및 빌링, 결제 등 백엔드 업무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스마트카드 시대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주내용으로 한 신용카드 사업을 준비중이다.

 <이경우 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