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니아들에게 시간은 그야말로 금이다. 게임을 하려면 무엇보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만큼 필요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학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이는 게임업체들에도 마찬가지. 게임 장사에 방학만한 성수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특수를 놓칠세라 게임업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게이머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고수라 자부한다면=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특별한 경험을 남기고 싶다면 각종 게임리그에 참여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나름대로 게임에 정통하고 실력도 자부한다면 말이다.
엔씨소프트는 전세계 동시접속자 30만명을 자랑하는 리니지의 최고수를 가리는 ‘리니지월드 챔피언십(LWC)’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의 특징은 현재 서버에서 즐기는 캐릭터의 레벨과 장비, 마법를 그대로 가져와 대전을 펼친다는 점. 대회는 별도의 전용서버에서 치르게 된다. 데스매치·아너매치 등 다양한 게임방식이 가능하고 본 서버에서는 볼 수 없는 대회 전용맵이 제공된다. 대회 신청접수는 오는 29일까지다.
어린이 게임 유저를 위한 대회도 있다. 손오공은 엔플렉스와 함께 ‘손오공배 탑블레이드 배틀토너먼트’ 대회를 연다. ‘탑블레이드’는 지난해 완구부터 만화영화·게임까지 석권한 히트작. 8월부터 10월까지 총 10주간 진행되는 이 대회는 본선부터는 온게임넷을 통해 방영된다. 1차 예선전은 28일까지. 신청은 탑블레이트 홈페이지(http://www.topblade.co.kr)와 예선대회 사이트(http://gamenet.gamekorea.net/topblade)에 접속하면 된다.
◇이벤트 행운의 주인공은 내가=대회보다 게임 자체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하는 게임에 이벤트가 없는지 살펴보자. 잘하면 ‘도랑치고 가재잡는’ 즐거움을 두 배로 누릴 수 있다.
나비야인터테인먼트는 ‘코코룩’ 체험판을 다운로드해 플레이한 뒤 나오는 퀴즈의 정답을 맞추고 주인공인 코코를 친구에게 소개해준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신청은 홈페이지(http://naviya.co.kr/koko/)를 통해 31일까지 하면 된다.
위자드소프트도 ‘포가튼사가2’의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동해(경포대)·서해(대천)·남해(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포가튼사가2’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PC방을 마련하고 유저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또 PC방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보물찾기’ ‘도시습격사건’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급 아이템 등을 지급한다.
넥슨은 ‘아스가르드’의 초보탈출 이벤트를 벌인다. 새로운 아이디로 레벨11까지 캐릭터를 성장시키면 다양한 상품이 주어진다. 또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른 온라인 게임 ‘크로노스’에서는 친구 추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