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그래, 서비스 상품"

 TV홈쇼핑 채널에서 서비스 상품 판매가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전자제품·의류 등 물품 위주의 판매에 치중하던 홈쇼핑업체가 시범적으로 선보인 서비스상품이 히트를 치면서 품목을 다양화하거나 방영시간을 크게 늘려잡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 99년 납골당 판매를 시작으로 매년 북해도·크루즈 여행상품, 어학연수 등 다양한 여행과 어학상품을 시기에 맞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주 보문단지의 일성콘도 분양권을 판매해 1회 방송에 평균 20∼30계좌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일반상품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자 방영시간을 크게 늘려잡았다. LG는 콘도 회원권 위주로 서비스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CJ39쇼핑은 여행상품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 13일 골프여행상품과 17일 발리여행상품을 1시간 남짓 방영해 골프상품은 6억원, 발리상품은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39측은 “주 5일 근무제 시작으로 레저 인구가 크게 늘 것에 대비해 체험관광, 스포츠 등과 같은 자기계발 여행상품, 배낭여행·어학연수 등과 같은 목적여행상품, 관광과 휴양상품 등으로 구분해 서비스상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우리홈쇼핑도 6월 말과 7월 초 ‘푸켓 아로마 투어’라는 이름으로 태국 전통 지압 여행상품을 선 보여 각각 1시간 동안 400여건이 팔려나가는 실적을 올렸다. 또 6월 초와 중순 2회 방송한 389만원 짜리 캐나다 어학연수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당시 이 상품은 중고생과 대학생의 방학에 맞춰 기획돼 50여개가 모두 팔렸다.

 농수산TV도 올초 시범적으로 콘도 회원권 상품을 선보인 이후 반응이 좋아 연말까지 이를 방영키로 했다. 또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겨냥해 4주 350만원 정도의 캐나다 어학연수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농수산측은 어학연수상품의 반응이 좋을 경우 겨울에는 호주쪽 어학연수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