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박상호)는 수탁생산(파운드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시스템온칩(SoC) 제조용 설계자산(IP)을 공급하기 위해 영국의 통신·가전용 반도체 설계업체 ARC인터내셔널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하이닉스는 ARC의 32비트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 디지털신호처리기(DSP) ‘ARC탠전트’ 코어와 관련기술을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 없이 제공받아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게 되며 ARC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ARC의 코어로 반도체를 설계한 국내외 ASIC업체들은 하이닉스의 일관생산라인(FAB:팹)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SMS사업본부장은 “기존 비메모리사업부인 시스템IC SBU를 시스템IC컴퍼니로 격상시켜 사업 전문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ARC 등 업계 선도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차세대 SoC 솔루션을 확보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RC인터내셔널은 영국 ARM과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업체로,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인 ‘ARC탠전트’는 디지털신호 처리 등에 이용되며 저비용·저전력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