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창업보육센터 보육전략 수정

 부산·경남의 공공 창업보육(BI)센터들이 민간 BI센터의 선진 운영기법과 보육기법을 도입하는 등 효과적인 입주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경상남도창업보육센터 등은 서울의 민간 BI센터와 제휴해 민간 보육기법을 도입하거나 LG생산기술연구원에 센터를 위탁운영하는 방법으로 효율적이고 밀착된 B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들 센터는 지금까지 창업업체 위주의 보육사업에서 포스트BI업체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 보육업체들이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센터 입주업체들은 센터가 보유한 우수한 개발장비·시설 등의 인프라와 민간 BI센터의 전문적인 BI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연구개발에만 주력하는 등 이른 시일 안에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최근 서울의 KTBi, 삼일회계법인의 이비즈(E-biz)센터와 연계해 창업단계에서 포스트BI까지 성장단계별로 민간 BI센터의 전문 인큐베이팅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최근 입주심사에 민간 BI센터 관계자들을 참여시키는 등 입주업체의 선발단계에서부터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업체를 선정, 단계별로 교육과 기술지원 및 투자유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공공 BI센터의 경우 그동안 실적 중심의 지원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민간 BI센터의 적극적이고 선진적인 지원기법을 도입해 창업에서 포스트BI까지 이어지는 성장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BI센터는 지난해 전문기관인 LG생산기술원에 운영을 위탁, 보육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BI센터에 파견된 LG생산기술원의 전문 매니저는 시장타깃과 시장분석 등 장기적인 마케팅 계획 수립에 필요한 전문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 BI센터를 졸업한 3개 업체를 입주시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LG생산기술원은 입주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가져다 관계사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대기업과 연계한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시장진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LG생산기술원의 이종태 선임연구원은 “모든 BI센터가 창업보육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며 “공공 BI센터는 포스트BI업체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센터 운영 및 지원방식의 특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