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 위축의 영향으로 벤처 관련 출판물 시장도 혹한을 맞고 있다.
23일 국회도서관·국가정보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 및 시내 대형서점에 등록된 도서 목록 중 ‘벤처’를 검색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입고된 관련 출판물 목록 수가 지난 2년간 입고 건수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00년 161건과 2001년 71건의 벤처 관련 출판물이 등록된 국회도서관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6건만 등록됐으며 2000년에 108건, 2001년 49건이 등록된 국립중앙도서관에도 올해 등록 건수가 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도서관과 각종 국가연구기관·출연연 출판물을 전산통합하고 있는 국가전자도서관에 지난 6월 말까지 등록된 벤처 관련 도서도 6건에 그쳐 2001년 77건, 2000년 238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련 단행본 시장은 물론 연구보고서도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비해 발행 건수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된 ‘벤처’ 도서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7권으로 지난해 입고된 관련 도서 46권의 6분의 1에도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 거품이 걷히자 유행을 좇는 출판업계도 재빠르게 발을 빼고 있다”며 “벤처업계가 처한 현실을 조목조목 꼬집고 바람직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저술 및 출판 활동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