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품질 문제가 업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SI기업의 품질력 제고방안 사례연구’ 세미나가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특1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SI연구조합(이사장 김광호)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SI기업 중 최초로 ‘CMM 레벨3’을 획득한 포스데이타의 이창근 품질보증팀장이 나서 △국내외의 SI 품질기술 동향 △SI 품질향상의 필요성과 의미 △품질향상을 위한 조직강화와 전사적 지원체계 △효과적 품질인증 획득을 위한 제 프로세스 △품질 중심의 SI기업 경영을 위한 제언 등의 내용을 가지고 주제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프로젝트 완료이전 취소 및 납기지연, 비용초과의 근본적인 원인은 부적절한 견적·계획 및 요구관리의 미흡 때문이다. 스탠디시그룹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중 성공률은 28%, 실패율은 23%로 나타났다. 비정상적인 프로젝트는 48%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체의 품질향상 투자노력이 부족하고 선진국에 견줘 품질보증 조직과 도구활용이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품질보증 조직은 30%만의 업체가 적용하고 시험투입(테스트) 노력도가 전체개발 노력의 42% 정도였다.
국제공신력 미흡에 의한 소프트웨어 수출부진도 개선돼야 하며, 국제 공인 프로젝트 관리기법 적용과 인증제도·전문가제도가 미흡한 실정이다.
품질보증활동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서는 고객(발주자) 품질보증조직과 공급자 품질조직을 구성하고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객(발주자) 조직은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특성에 따른 체계적인 품질보증 활동이 필요하다. 아울러 프로젝트 리스크 감소를 위한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개선 활동도 요구된다.
또한 공급자조직은 고객의 요구사항과 희망을 고려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적합한가 하는 프로젝트 품질확인이 필요하고 또 품질확보를 지원해야 한다. 공급자 품질보증조직의 경우 프로젝트 수행조직과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며 별도의 보고체계를 갖춰야 한다.
품질보증이 실패하는 이유는 품질보증에 대한 인식과 계획, 품질보증 요원의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품질보증 표준에 대한 규정과 절차 등이 미비하고 시간의 압박을 받으면서 경영자의 의지가 부족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품질활성화를 위해 우선 정부는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프로젝트 적정가 계약방식 도입, 품질전문요원 양성 지원, 품질표준 및 기준 마련 연구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또한 발주자의 경우 품질의 중요성을 인식, 고객요구를 명확히 하고 프로젝트 발주시 저가입찰제도 배제, 프로젝트관리능력 향상 등이 필요하다. 공급자는 프로젝트 저가수주 배제, 품질전문인력 양성, 품질보증지원도구 사용 활성화, 경영층의 품질경영의지가 요구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