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산업지원센터는 앞으로 대구지역 디지털문화 산업의 메카로서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2일 대구문화산업지원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박광진 원장(43)은 “디지털문화산업의 불모지인 대구가 정보기술(IT)과 문화가 접목된 첨단 지식기반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뒤 13년동안 기업체에서 기업정보화 관련 업무를 맡아온 박 원장은 지난 99년 10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입사했으며 2000년 7월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 소장직을 맡으면서 대구지역 IT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11월 대구 IT산업의 중심역할을 맡기 위해 출범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원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대구IT포럼의 간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가장 합리적이며 꼼꼼한 일처리로 지역 IT업계의 핵심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문화콘텐츠(CT)는 IT의 부수적인 요소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러나 한방축제, 화랑, 유교문화 등 지역의 특징적인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산업화하는 측면에서 관련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박 원장은 최근 대학교수,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체 및 지자체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문화콘텐츠산업육성협의회를 구성, 다음달부터 매월 한 차례씩 모임을 갖기로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문화콘텐츠 관련 아이템 발굴 및 육성과 함께 지역에 기반을 둔 관련 기업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번에 4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2015㎡ 규모로 문을 여는 대구문화산업지원센터는 디지털문화 관련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창업지원실과 첨단장비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2층부터 6층까지는 인재양성기관인 국비지원 정보통신교육원 및 청소년 정보화교육장이 자리잡고, 이미 36개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입주를 거의 마무리했다.
박 원장은 지원센터에 입주하는 지원기관들에도 상당한 입주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이들 기관은 내부에 있는 입주기업들을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구문화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IT 및 문화콘텐츠 관련 연구개발·교육·비즈니스·컨설팅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