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인간복제 실험

 국내에도 인간복제를 위한 3명의 대리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인간복제회사 클로나이드(http://www.clonaid.com)와 클로나이드의 국내 지사인 바이오퓨전텍(대표 이성식)은 23일 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인간복제실험과 관련해 “현재 국내에는 3명의 대리모가 있으며 향후 6개월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복제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히는 이번 자리에서 클로나이드 마케팅 디렉터인 곽기화씨는 “현재 임신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들 중에는 불임부부와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어해 자기복제를 신청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클로나이드와 바이오퓨전텍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클로나이드 측은 “바이오퓨전텍은 클로나이드 본사의 개발 취지에 동의하는 회사며, 현재 3명의 유능한 한국 과학자가 개발에 참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클로나이드 측은 “현재 한국에서는 클로나이드의 허락없이 실험을 할 수 없지만 바이오퓨전텍의 독자실험 영역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런 실험을 통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인간복제금지법안에 대해서는 “법안들이 어떻게 될지 주시하고 있다”며 “개체복제를 통해 아기가 태어나더라도 그 아기에 대한 모든 인간적 권리는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세계 인간복제 논란에 대해 클로나이드는 앞으로 복제아기가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전세계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창업해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바이오퓨전텍은 이날 자사가 개발한 세포융합기(Cell Fussion Machine) RMX2010을 선보였다.

 이성식 바이오퓨전텍 사장은 세포융합기는 복제할 인간의 유전정보가 담긴 체세포 속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하는 과정에 필요한 장치로 태아로 자랄 수 있는 배아를 복제하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