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인터넷 경기와 투자가 2분기에 이어 낙관적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0일간 9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산업경기실사지수(iBSI:internet Business Survey Index) 조사결과 2분기는 145, 3분기는 139로 나타났다. iBSI가 100보다 크면 전분기보다 호전, 100보다 작으면 악화, 100이면 보합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협회가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조사해 지수화하는 BSI를 인터넷업계에 적용해 처음 실시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기업을 △기반산업(HW, SW, 네트워크서비스) △지원산업(시스템구축, 솔루션, 컨설팅, 마케팅) △활용산업(포털응용서비스, 콘텐츠, 전자상거래) 등 3대 분류로 나눠 총 18개 문항에 대해 각 기업의 CEO 및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해 신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종별로는 기반산업이 전분기 131에서 113으로, 지원산업이 150에서 140으로, 활용산업이 160에서 154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2분기보다는 낮았으나 여전히 3분기 경기전망을 밝게 봤다. 2분기 매출액의 증가요인은 수익모델 확보(40%)와 적극적인 마케팅(19%)이 주류를 이뤘고 감소요인으로는 내수시장 악화(33%) 및 경쟁심화(23%)가 제일 많았다.
3분기 시스템투자에 대한 전망은 기반산업과 지원산업 종사자 중 각각 61%, 82%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해 활용산업의 53%보다 높게 나타났다. R&D투자의 경우는 지원산업 86%, 활용산업 77%, 기반산업 57% 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및 홍보비 지출은 지원산업 86%, 활용산업 77%, 기반산업 70%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경우 시스템 투자에 대해선 7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R&D투자와 광고·홍보비 지출은 오히려 각각 71%, 5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포털, 전자상거래, 콘텐츠 관련 기업 등 활용산업의 경우 새로운 시스템 투자(53%)보다는 장기적인 R&D투자(77%)와 광고, 홍보 등 마케팅 지출(86%)에 대한 계획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협회는 앞으로 iBSI를 분기마다 파악해 인터넷업체들의 경영계획 및 경기대응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